상경대 강의실 ‘입석도 만원’

상경대 강의실 ‘입석도 만원’

입력 2010-05-06 00:00
수정 2010-05-0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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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도움” 수강생 쏠림 강의실·교수 턱없이 부족

지난달 29일 오후 1시 연세대 대우관 101호실은 ‘경제학입문’ 강의를 들으러 온 학생들로 발디딜 틈 없이 빽빽이 차 있었다. 이 수업은 전공 필수 수업으로 상경대학생뿐만 아니라 복수전공자, 부전공자 등 타과생들이 넘친다. 강의실 정원이 112명이지만 학생이 많아 학기 초에는 강의실 뒤에 서서 듣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최근에는 다른 강의실에서 의자 10여개를 따로 갖다 놓고 수업을 듣곤 한다. 김현민(25·여)씨는 “뒤에 앉으면 잘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 집중이 잘 안 된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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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학가에 따르면 상경대·사회과학대 등 일부 단과대의 전공 강의가 강의실과 학생수를 고려하지 않고 운영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대형강의는 자리가 부족해 학생들이 서서 들을 정도다.

연세대 상경대·경영대는 전공생 3200명이다. 복수전공자 570명, 자유전공학부생 130명에 부전공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나지만 전임교원은 112명뿐이다. 신학대학을 제외하고는 교원 1인당 학생수가 가장 많다.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인기가 많아 매년 복수전공생과 자유전공학부생이 유입되는 추세다. 사회과학대도 사회학·언론홍보영상학 복수전공자를 포함하면 교원 1인당 학생수가 27.59명에 이른다. 승현석 상대학생회장은 “강의당 평균 수강생이 62명으로 고등학교때보다 더 열악하다.”면서 “강의신청 기간마다 전공 교수님께 찾아가 수업에 넣어달라고 사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학 교원 1인당 학생수는 15.3명이지만 국내 대학은 26.5명에 이른다. 고등학교(16.7명), 중학교(18.4명), 초등학교(19.8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내 대학 대부분은 국내 평균 수치를 뛰어넘는다.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돼 있는 자료에 따르면 건국대, 국민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세종대, 숭실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대부분이 국내 평균을 웃돌았다. 100명 이상 듣는 대형강의도 여전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건국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에서 100명 이상 대형강의가 100개 넘게 개설됐다.

연세대 교무처 관계자는 “일부 단과대에 학생 쏠림 현상이 있다면 교수 충원 때 더 배려할 수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상경대 교수 충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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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0-05-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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