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력평가서 올해도 꼴찌 ‘불명예’

서울 학력평가서 올해도 꼴찌 ‘불명예’

입력 2010-03-03 00:00
수정 2010-03-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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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관련 비리로 곤욕을 치르는 서울시교육청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바닥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200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중·고의 경우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등 주요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초6이 1.5%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7번째로 높았고,특히 중3(9.0%),고1(9.3%)은 각각 전국 2위,1위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초6이 대전(0.9%)·강원(0.9%)·충북(0.9%),중3은 충북(4.7%)·강원(4.8%),고1은 광주(2.6%)·대전(3.4%) 등이었다.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과목별로도 높게 나타났다.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별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중3이 각각 6.1%,5.4%,12.5%,10.2%,10.6%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최하위 수준이었고,고3은 3.7%,5.1%,8.3%,14.2%,15.2%로 전과목이 전국 꼴찌였다.

 초6은 각각 2.2%,1.4%,1.2%,1.4%.1.5%로 중간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평가에서도 강남 등 이른바 ‘교육특구’와 기타 지역 간의 학력격차가 여전했다.

 초6 국어는 보통학력 이상자와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강남은 각각 87%와 1.2%였지만,남부는 76.4%와 2.7%,동부는 75.7%와 3% 등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수학과 영어 역시 강남은 94.8%와 0.6%,95.5%와 0.6%,목동(강서)은 90.9%와 1.1%,89%와 1.3%였지만,동부는 85.5%와 1.5%,81.6%와 2.5% 수준이었다.

 이처럼 서울의 기초미달 비율이 전 과목에 걸쳐 높게 나타나고 지역별 격차도 여전한 데는 그동안 상위권 학생들에 초점이 맞춰진 학력신장 위주의 교육정책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참교육학부모회는 “현재 영재교육 대상 학생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시교육청의 지원비율이 최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5개 교과 전체로 본 서울의 전년 대비 학력향상도(기초학력 미달자 증감 비율)가 다른 시도 교육청에 비해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초6은 -1.0(%포인트)으로 충북(-1.8)·제주(-1.6)·경남(-1.4) 등에 이어 높은 감소폭을 보였고,중3은 -3.9으로 충북(-5.3)·경기(-4.1)·경남(-4.1) 등에 이어 4위,고1은 -2.4로 중간 수준이었다.

 이는 학력중점학교 운영,영어 공교육 등 작년 초부터 본격 추진된 각종 공교육 강화 교육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재작년 학업성취도 평가 때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반대 속에 ‘일제고사’ 논란이 불거졌고,이 여파로 학생 중 백지답안을 내거나 엉터리로 답안을 작성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제대로 된 평가’가 성적 상승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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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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