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장 폭설 비상근무 중 외유 ‘비난’

부천시장 폭설 비상근무 중 외유 ‘비난’

입력 2010-01-11 00:00
수정 2010-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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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표 경기도 부천시장이 기록적 폭설이 내려 공무원들이 비상 제설작업을 하는 가운데 중국 하얼빈시 등을 다녀와 비난이 일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 5∼9일 4박5일 일정으로 도시환경국장 등 공무원과 시의원, 부천국제교류추진위 위원, 시민 등 53명과 함께 자매도시인 하얼빈(哈爾濱)과 베이징(北京) 등을 다녀왔다.

홍 시장 일행은 하얼빈 빙설축제에 참석했고 베이징에선 이화원과 만리장성 등 주로 관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2천여만원으로 홍 시장과 공무원, 시의원, 국제교류추진위 위원 등 14명의 출장 경비 중 전체 또는 일부를 부담했으며 시민들은 100여만원의 비용을 각자 냈다.

시는 23.8㎝의 폭설이 내린 4일부터 8일까지 연인원 1만3천600여명의 공무원과 시민, 303대의 제설차량 등을 동원, 주요 도로와 뒷길 530㎞에 대해 염화칼슘 1천585t을 살포하고 눈치우기 작업을 하는 등 비상근무를 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 지역 일각에선 부천에 수십년 만의 대폭설이 쏟아져 공무원들이 제설작업에 나서는 등 비상근무를 하는 상황에서 ‘시장이 한가하게 해외 나들이를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2008년 9월에도 자매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를 방문하면서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 ‘외유에 대한 지역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 등 6년여의 임기 동안 20여 차례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시의회의 한 의원은 “90만명의 시민들은 며칠 동안 눈길을 다니느라 고생하는데 시장은 이를 나 몰라라 하고 지역 유지들과 해외 관광을 해도 되는 것이냐”면서 “시민을 위한 시장인지 유지들을 위한 시장인지 묻고 싶다”면서 시장의 부적절한 처사를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15년간 교류해온 하얼빈시에서 초청했고 출발 당일 초청을 취소할 수 없어 시장이 방문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 매일 부시장을 통해 제설작업을 점검하는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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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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