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 법칙’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서울대 강연
“퓨전(융합)기술을 잡는 자가 미래를 얻는다.”‘황의 법칙’(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1년마다 곱절씩 증가한다는 법칙)으로 유명한 황창규(56) 전 삼성전자 사장이 모교인 서울대 강단에 섰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교수로 위촉된 그는 15일부터 11주간 진행되는 ‘미래사회와 융합기술’ 강연 시리즈에 연사로 참여한다.
황 전 사장은 15일 오후 서울대 목암홀에서 열린 ‘Ready? For Future’란 주제의 첫 강연에 나서 융합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0년 동안 디지털TV가 27배 정도 고화질화됐고 휴대전화 전송속도는 350배 빨라졌다고 말문을 연 황 전 사장은 “지금까지 정보기술(IT)이 기가의 속도로 발전했다면 앞으로는 테라(1조 비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한국이 21세기에 기회를 얻으려면 학문간 융합을 통해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영역 외의 분야에 적극 투자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세계적 기업들을 예로 들며 국내 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황 전 사장은 “인터넷 검색엔진 사업으로 유명한 구글의 경우 ‘구글 벤처스’를 설립해 에너지와 환경, 바이오,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미래 성장분야의 기술우위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세계적 조류인 만큼 우리도 투자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첫 강연을 마친 황 전 사장은 오는 29일엔 ‘반도체가 만드는 세상’, 11월10일 ‘What’s Next IT’, 11월24일 ‘기술경영과 전략, 창조적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09-09-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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