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의 전설’ 알리 뿌리 찾아 아일랜드로

‘복싱의 전설’ 알리 뿌리 찾아 아일랜드로

입력 2009-09-03 00:00
수정 2009-09-0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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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67)가 1일 자신의 아일랜드 뿌리를 찾아 서부 아일랜드의 이니스라는 도시를 방문했다고 AP 통신이 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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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운데)가 1일(현지시간) 증조부 아베 그레이디의 고향인 아일랜드 이니스에 도착해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이니스 AP 특약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운데)가 1일(현지시간) 증조부 아베 그레이디의 고향인 아일랜드 이니스에 도착해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이니스 AP 특약
이날 이니스 거리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증조 할아버지 아베 그레이디의 고향을 찾은 알리의 행렬을 환영했다. 알리는 3차례나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 그의 팬들은 거리에 성조기와 알리의 전성기 때 모습을 담은 포스터를 경쟁적으로 붙였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알리는 카메라를 향해 장난스러운 잽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몰려드는 군중에게 사인을 해주지는 않았고, 공식 발언도 없었다. 이날 초등학교들은 알리의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휴교하기도 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알리가 시청을 방문하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알리의 증조 할아버지 그레이디는 1860년대 미국 켄터키주에 정착한 뒤 자유인이 된 흑인과 결혼했다. 그의 손자 오데사 리 그레이디 클레이가 1942년에 알리를 낳았다. 계보학자들은 2002년 알리가 아일랜드 핏줄임을 밝혀냈지만, 알리가 이니스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리의 부인 욜란다는 “주먹뿐 아니라 말로 상대방을 때려 눕히는 알리의 능력은 아일랜드 핏줄에서 나왔을 것”이라면서 “알리의 증조 할아버지가 살아 있다면 틀림없이 알리의 실력이 자신에게서 나왔다면서 온 동네 주점을 돌며 자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09-09-0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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