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절반의 성공인가 실패인가

[나로호 발사] 절반의 성공인가 실패인가

입력 2009-08-26 00:00
수정 2009-08-2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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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나로호 발사를 성공으로 볼 것인지 실패로 볼 것인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절반의 성공’ 혹은 ‘부분 실패’라는 애매한 말로 대신하고 있지만 2·3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나로호에 성공 여부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발사체의 비행에는 성공했다.”는 사실을 토대로 ‘발사 성공’으로 간주한다면 성공 1회가 카운트된다. 그렇게 되면 내년 5월쯤 실시될 2차발사 성공시 3차 발사는 하지 않는다.

과학기술위성 2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나로호 1차 발사를 ‘발사 실패’로 마무리짓는다면 나로호는 2011년 3차 발사까지 무조건 하게 된다. 러시아와 최대 3회 발사 2회 성공 조건으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의 ‘계약상’ 성공 여부는 정확한 원인이 규명돼 책임소재까지 파악이 돼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러시아가 제작한 1단 발사체의 문제이거나 시스템 상의 문제라면 러시아의 책임이기 때문에 ‘실패’로 간주된다. 그러면 나로호는 2·3차 발사까지 모두 실시할 수 있다. 하지만 페어링, 2단, 위성체의 문제라면 상단을 제작한 우리나라의 책임이기 때문에 러시아는 “1단 발사체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번 발사는 성공”이라고 결론 내릴 수도 있다.

이제 우리 기술진들은 과학기술위성 1호가 10전 11기만에 교신에 성공한 사례를 보며 과학기술위성 2호와의 교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 기간이 걸리더라도 교신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나로호 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나로호 발사가 우리에게 값진 경험을 안겨줬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비록 1단 발사체는 러시아로부터 들여오긴 했지만 2단, 페어링, 위성을 포함하는 상단과 발사대를 우리 기술로 제작했다는 성과에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나로호 발사 소식이 전 세계에 타전된 것이 그 증거다.

러시아와의 협력으로 우리의 우주개발 기술력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09-08-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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