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깎아내린 의사협회

동의보감 깎아내린 의사협회

입력 2009-08-05 00:00
수정 2009-08-0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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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유산 등재, 첨단의학서 인정 아니다”

최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의보감’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비방에 가까운 논평을 내놔 빈축을 사고 있다.

의협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는 4일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논평’을 통해 “이번 기록유산 등재는 세계가 한방을 의학으로 인정했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특위는 또 “동의보감은 ‘투명인간이 되는 법’, ‘귀신을 보는 법’ 등 오늘날의 상식에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동의보감은 ‘첨단의학서’가 아니며 중요한 것은 ‘문화사적인 유물’로서의 가치”라고 깎아 내렸다. 또 “(한의계가) 세력확장을 위한 선전에 이용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며 문화유산과 과학을 구별하지 못하는 행태”라면서 “대동여지도가 훌륭한 문화유산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민족내비게이션’을 만든다고 하면 얼마나 우스운 일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특위는 지난 6월 경만호 의협 회장 취임 이후 구성된 협회 산하 기구로, 한약 부작용 등의 문제를 제기하는 등 사사건건 한의학계와 갈등을 빚어 왔다.

이에 대해 한의학계는 물론 문화재청과 함께 기록유산 등재 결과를 실시간으로 알린 보건복지가족부까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9-08-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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