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아픔 美사회에 알리고 싶어”

“이산가족 아픔 美사회에 알리고 싶어”

입력 2009-06-25 00:00
수정 2009-06-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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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인 고교생 9명 ‘잃어버린 가족’ 펴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버지니아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9명이 미국에 거주하는 이산가족들의 애절한 사연과 가족상봉의 소망을 담은 책 ‘잃어버린 가족(Lost Family)’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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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주 이산가족들의 사연을 담은 책 ‘잃어버린 가족(Lost Family)’을 펴낸 한인 학생 9명. 한인 이산가족을 위한 목소리 제공
미국 거주 이산가족들의 사연을 담은 책 ‘잃어버린 가족(Lost Family)’을 펴낸 한인 학생 9명.
한인 이산가족을 위한 목소리 제공
영어로 출판된 이 책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30여명의 이산가족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가운데 북한에 가족을 둔 이산가족의 수는 약 10만명으로 추산된다.

버지니아의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등학교와 제임스 메디슨 고교에 재학 중인 이들은 한국에서 태어나 해외에 파견근무를 하게 된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학생들과 현지에서 태어난 한인 2세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미국내 이산가족들이 대부분 80대 안팎의 고령으로 자신들의 사연을 영어로 알리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점에 착안, 대신 이들의 아픔을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해 ‘한인 이산가족을 위한 목소리’를 결성했고, 이 모임의 활동 결과를 책으로 펴내게 됐다.

토머스 제퍼슨 고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장연규군은 “미국인들이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나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 등 인권문제에 관심이 매우 높지만 한인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미국 사회에 알리고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이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은 앞으로 미 의회도서관과 백악관 등에 책을 배포하고 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지원을 촉구하는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 책의 발간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밖에 리사 남·손성민(토머스 제퍼슨고 11학년)·애슐리 주·손승인(10학년)·전민식·국원준(12학년), 최민경·이해문(제임스 메디슨고 12학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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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seoul.co.kr
2009-06-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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