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시민분향소 철거

덕수궁 시민분향소 철거

입력 2009-06-25 00:00
수정 2009-06-2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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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민분향소가 24일 보수단체의 기습 파괴로 철거됐다.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 회원 수십명이 이날 새벽 5시40분쯤 갑자기 나타나 분향소 천막 8개와 제단, 집기 등을 부순 뒤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빼앗아 달아났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은 “경찰이 불법 설치물을 철거하지 않고 있어 우리가 대신 했다.”고 말했다.

보수단체의 기습 파괴로 천막과 집기 등이 어지럽게 널려 통행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중구청은 파손된 분향소의 집기 등을 치웠다. 중구청은 “용산참사 분향소와 달리 노 전 대통령의 시민분향소는 49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돼 있었으나 보수단체의 기습 파괴로 대한문 앞 보도 통행에 불편을 줘 이를 치울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중구청이 파손된 집기 등을 치우는 동안 경찰 9개 중대가 동원됐으며, 이 과정에 시민상주단 일부 관계자들이 연행됐다. 이에 대해 시민분향소를 운영해온 시민상주단 측은 중구청이 분향소 파손을 묵인했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시민상주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보수단체와 용역이 합동작전으로 분향소를 침탈한 행위를 용인한 것은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는 범죄 방조이며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09-06-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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