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강사 1명 신종플루 확진

영어강사 1명 신종플루 확진

입력 2009-05-26 00:00
수정 2009-05-2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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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추정환자로 분류됐던 영어강사 1명이 25일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확진환자로 판명되면서 현재 국가지정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감염자가 총 18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단체생활을 한 영어강사 15명은 숙소를 이탈해 서울지역을 ‘활보’한 것으로 밝혀져 수도권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날 보건복지가족부 브리핑을 통해 “어제 추정환자로 분류돼 격리치료를 받았던 미국인 영어강사(24) 한 명이 추가로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새벽 미국에서 일본 나리타 공항을 경유해 인천으로 입국한 한국인 여성(28)이 고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새로 추정환자로 판정, 격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국내 누적 감염자 수는 20대 베트남 여성 등 이미 퇴원한 환자 4명을 포함해 총 22명이 됐다.

현재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영어강사들의 행적이다. 신종플루 감염자 15명을 포함한 서울 강남 C어학원 영어강사 일행 65명은 16일을 전후로 서울 서초구의 K오피스텔에 집결한 뒤 공동생활을 시작했다. 이들은 교습소 교육이 시작되기 전인 16~17일까지 인근 지역 상점과 식당 등을 방문하며 개인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육이 시작된 18일 이후에도 각자 자유롭게 귀가해 신종플루 감염자들이 서울 전역을 활보했을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영어강사 일행 중 감염자 2명은 서울, 2명은 각각 대구와 경기도 부천의 C어학원 지점에 파견돼 전국으로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대구 수성구에 배치된 환자 1명은 서울역에서 KTX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다중이용시설에서 여러 사람을 감염시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영어강사 일행이 다른 한국인을 감염시킨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활동범위가 넓고 서울시내 다중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해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 방지 대책과 관련,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민간의료기관에서도 확진이 가능하도록 전환해 3주 동안 집중적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지역사회 유행이 시작되면 검역 위주의 체계를 전환해 모니터링센터를 질병예방 홍보기관으로 바꾸고 1만개의 전염병 치료병상을 중심으로 중증환자의 입원치료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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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9-05-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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