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바둑판을 둘러싼 법정 다툼에서 패소했던 윤기현 9단이 프로기사직에서 물러났다. 재단법인 한국기원은 26일 정기이사회에서 윤 9단이 전날 제출한 사퇴서를 최종 수리했다고 밝혔다. 윤 9단은 2004년 7월 지병으로 숨진 김영성 전 부산바둑협회장이 생전에 기증했다며 억대의 명품 바둑판을 놓고 김 전 회장의 유족과 소송을 벌였으나 지난달 대법원은 “관련자들의 진술과 증거를 종합할 때 한 세트를 기증받았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유족들의 손을 들어 줬다. 일본 유학파 출신으로 1951년 입단한 윤 9단은 1972년 당시 1인자였던 김인 9단을 꺾고 국수에 올랐고, 이듬해까지 2연패했던 바둑계의 원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9-03-2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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