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도 오지않는 119

불러도 오지않는 119

입력 2009-02-28 00:00
수정 2009-02-2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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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요청 묵살… 길잃은 70代 사망

경기 남양주에서 70대 노인이 길을 잃고 119에 두 차례나 구조요청을 했으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7일 남양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최모(71)씨는 지난달 21일 밤 11시쯤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진접읍 내각리 집으로 돌아가던 중 길을 잃어 119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다. 당시 최씨는 “내곡리에서 내렸는데 어디인지 모르겠다. 헤매고 있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전화를 받은 소방관은 “잘 생각해 편안하게 들어가라.”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7시간 뒤인 다음날 새벽 6시쯤 최씨는 다시 119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으나 역시 소방관은 “큰 건물을 보고 다시 전화를 달라.”며 전화를 끊었다. 최씨는 4시간이 더 지난 오전 10시쯤 비닐하우스 안에서 마을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남양주소방서 관계자는 “휴대전화 기지국 반경이 4~5㎞로 너무 광범위해 위치를 확인할 수 없다.”며 “주변에 불이 켜진 건물에 들어가 있으라고 안내하는 것 외에 달리 어떤 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09-02-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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