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추모] 유년생활 각별 애정… 복원 생가에도 분향소

[김수환 추기경 추모] 유년생활 각별 애정… 복원 생가에도 분향소

입력 2009-02-18 00:00
수정 2009-02-1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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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인연 경북 군위군

김수환 추기경과 경북 군위는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김 추기경이 꿈 많았던 유년시절을 고스란히 보낸 곳이기 때문이다. 추기경은 네 살 무렵 가톨릭에 대한 박해를 피한 아버지의 등에 업혀 군위군 용대리로 이주해 이곳에서 소학교(5년 과정)를 졸업했다. 대구 성유스티노 소신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9년 정도 군위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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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이 네살 무렵부터 소학교(5년 과정의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9년 동안 유년시절을 보냈던 경북 군위군 용대리의 초가. 경북도 제공
김수환 추기경이 네살 무렵부터 소학교(5년 과정의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9년 동안 유년시절을 보냈던 경북 군위군 용대리의 초가.
경북도 제공


추기경은 1993년 5월 용대리 집을 방문했을 때 유년시절을 또렷이 기억해 냈다. 당시 추기경은 주민들에게 군위소학교 동창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대며 안부를 물었다. 마침내 3~4명의 동창생들을 만났으나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너무 오랜만의 만남 탓이었다. 잠시 머쓱했지만 이들은 곧장 마을 앞 개울에서 함께 고기를 잡고 멱을 감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어린시절로 돌아갔다.

추기경은 한동안 집 툇마루에 앉아 옛날을 회상하며 동행했던 이들에게 이야기도 들려줬다. 추기경은 “내가 신앙생활을 잘못하면 어머니가 저기 집 앞 수양버들 가지를 꺾어 사정없이 종아리를 내리치시곤 했다.”며 “밭으로 변한 저곳은 아버지께서 옹기를 구우시던 곳”이라고 회상했다.

대구대교구 군위성당 최호철(안토니오) 신부와 신자들은 16일 밤 군위성당과 김 추기경의 용대리 집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17일부터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9-02-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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