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형병원 응급실은 ‘난민촌’

2008 대형병원 응급실은 ‘난민촌’

입력 2008-12-31 00:00
수정 2008-12-31 01: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환자들의 비명소리와 가족들의 울음소리로 귀가 먹먹해졌다.복도 의자조차 차지하지 못한 환자들은 아예 바닥에 누워서 의사를 기다리고 있었다.뇌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어머니를 모시고 청주에서 허겁지겁 올라온 이모(32)씨의 낯빛에는 초조함이 역력했다.“병원이 아니라 아비규환의 아수라장입니다.청주 병원보다 더 좋은 치료를 받을까해서 올라왔는데….”이씨는 3시간이 지난 뒤에야 의사를 볼 수 있었다.세밑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 응급실의 진풍경이다.

이미지 확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29일 밤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거렸다.응급실 자리가 부족해 환자들이 복도에 마련된 간이침대와 의자에서 링거를 맞거나 진료를 받고 있다.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29일 밤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거렸다.응급실 자리가 부족해 환자들이 복도에 마련된 간이침대와 의자에서 링거를 맞거나 진료를 받고 있다.
●응급환자 4시간 링거 맞으며 기다려

서울신문이 서울시내 삼성서울병원(강남구 일원동),서울대병원(종로구 연건동),서울아산병원(송파구 풍납동) 등 대형병원 응급실을 4차례(10월26일,11월8일,12월28·29일 밤 9시~이튿날 새벽 2시)에 걸쳐 찾아갔다.

이 병원들은 지난해 보건복지가족부가 전국 428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았다.하지만 무늬만 우수고,실상은 ‘난민촌’이나 다름없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은 환자와 가족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응급실 침대 36개와 대기실 의자 70석이 꽉 찼다.환자들은 대기실 의자에 누워 링거를 맞거나 진료를 받았다.복도도 환자들로 북적댔다.일부 환자는 바닥에 누워 진료를 받기도 했다.

담석을 앓는 남편과 함께 온 이모(62·경기 광주)씨는 “오후 7시부터 4시간째 링거만 맞으며 기다리고 있다.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의자에 누워 밤을 새야 할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응급실의 한 전문의는 “하루에 120~130명이 응급실로 오는데,전문의는 5~6명밖에 안 된다.”면서 “3차 진료기관의 응급실은 서비스 차원에서 운영될 뿐 큰 수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인력과 시설을 확충할 생각을 않는다.”고 털어놨다.그는 “환자가 많다 보니 복막염 환자를 단순 복통으로 잘못 진단하는 등 오진도 비일비재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응급실도 야전병원을 방불케 했다.대기실 50석에 빈자리가 없었고,응급실 침대가 부족해 복도에 침대를 마련해 진료하고 있었다.의사 2명과 간호사 4~5명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갈비뼈 부근의 통증을 호소하는 아들을 데려 온 심모(42)씨는 “기흉이 생겼다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침대가 없어 눕지도 못하고 휠체어에 앉아 몇시간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예산 투입하고도 감독 소홀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도 마찬가지였다.목이 아픈 다섯살 손자를 데려온 김모(65)씨는 “2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아픈 손자를 마냥 기다리게 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한 간호사는 “응급실이라면 신속히 치료해 줄 것이라 생각하는데,시설과 인력이 부족해 불가능하다.”면서 “보통 4~5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의료소비자시민연대 강태언 사무총장은 “1시간 내에 적절히 조치하면 살릴 수 있는 환자의 사망 확률이 미국,영국보다 4배나 높다.”면서 “응급실에 국가 예산이 많이 투입되지만 당국의 관리·감독이 허술하다.”고 지적했다.국립의료원 응급의학과 황정연 과장은 “민간병원도 당연히 공공의료의 책임이 있지만 민간에 모두 맡길 순 없다.”면서 “공공병원 응급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응급치료가 가능한 중형급 병원도 많은데,대형병원으로 몰리는 게 문제”라면서 “시민들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인식 서울시의원,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의정 공로대상 영예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인식 의원(금천구 제1선거구·더불어민주당)이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에서 ‘교통복지 지역발전 의정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은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이 의원은 교통복지와 지역발전 분야의 의정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으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금천구의회 의장 시절부터 주민 삶과 밀접한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뚝심 있게 발로 뛰어온 오랜 의정 경험이 깊은 밑거름이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실제로 이 의원은 금천구의회에서 다져온 현장 중심의 감각을 바탕으로, 현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교통복지 확대, 시민 이동권 보장, 지역 교통환경 개선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핵심 정책들을 꼼꼼히 챙겨나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수상은 지역 주민들과 늘 현장에서 호흡하며 답을 찾고자 했던 그간의 노력에 대한 따뜻한 격려라 생각한다”며, “금천에서 쌓아
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의정 공로대상 영예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08-12-3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