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경찰이 멜라민 파동의 출발점인 싼루(三鹿)사의 본사가 있는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의 낙농농가와 우유 저장소를 전격 급습, 모두 222.5㎏의 멜라민을 압수했다고 30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적발된 업자들은 지난 연말부터 지하 공장에서 멜라민을 함유한 단백질 분말을 생산해 낙농농가와 우유저장소에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화통신은 싼루사의 멜라민 분유 파문 이후 열흘 남짓 800여명의 경찰을 동원해 스자좡 일대 41개 낙농농가와 우유저장소를 조사했으며,36명의 낙농농가 및 우유저장소 주인을 체포하고 이 가운데 27명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체포된 한 낙농업자는 “싼루사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농장에서 만든 우유의 매입을 거부해 단백질 분말을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가공 업체들은 납품량을 늘리기 위해 우유에 물을 탄 뒤 부족해진 단백질 함유량을 높이기 위해 멜라민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경찰은 멍뉴(蒙牛)와 이리(伊利) 등 중국 유가공업체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30일 “유니레버사(社)가 홍콩, 마카오에서 판매한 유명 차 브랜드 ‘립톤’ 밀크티 분말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돼 해당 제품 판매의 중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jj@seoul.co.kr
2008-10-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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