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 ‘암흑’… 유흥업소 ‘불야성’

집창촌 ‘암흑’… 유흥업소 ‘불야성’

김승훈 기자
입력 2008-09-22 00:00
수정 2008-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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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와 전쟁’ 3일째 표정

경찰이 성매매업소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지 3일째이자 유흥 인구가 많은 지난 19일 금요일 밤. 서울시내 주요 유흥가의 안마시술소와 집창촌 밀집지역은 대부분 문을 닫아 암흑에 휩싸인 반면 유사성행위나 업소 밖에서 ‘2차(성매매)’가 이뤄지는 유흥업소는 불야성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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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 뒤, 수십 개의 대형 안마시술소가 모여 있었다. 대부분 불이 꺼졌고,M안마,Y안마 등 일부 업소에는 ‘공사중’ ‘내부수리중’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불 꺼진 가게를 지키던 Q안마 이모 실장은 “아가씨들이 없어 영업을 못한다.”면서 “모텔 입구나 업소 주변에 사복형사들이 깔려 있다는데 어느 업소가 문을 열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초·관악 등지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서초동 S안마 최모 실장은 “문 닫은 지 3일째다. 아가씨들이나 손님들이 단속에 걸릴까봐 안 온다.”고 푸념했다.

집창촌은 폐허를 방불케 했다. 용산, 영등포, 청량리, 미아리 등 유명 집창촌 업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간간이 취객들이 왔다가 문이 닫힌 것을 보고서는 발길을 돌렸다. 업주들은 “경찰이 수시로 순찰하는데, 장사가 되겠느냐.”면서 “예전 단속 때는 3∼4일 정도 문을 닫았는데, 이번에는 경찰의 단속이 매서워 오랫동안 장사를 못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은 성황을 이뤘다. 중구 북창동의 네온사인은 새벽까지 꺼질 줄 몰랐다. 업소마다 손님들로 북적였다.

A클럽 김모 상무는 “언론에 나온 장안동이나 강남 쪽만 죽을 맛이지 여긴 여느 금요일 밤처럼 손님들이 많다.”면서 “단속이 나와도 경찰이 가게 안까지 들어오지 않는데 걸릴 게 뭐가 있겠느냐.”고 했다.

강남·서초·종로·여의도 등지도 성업 중이었다. 역삼동 G룸살롱 박모 실장은 “룸살롱은 심하게 놀지 않으면 되기 때문에 다들 영업하고 있다.”면서 “아가씨들도 많고, 손님들도 많다.”고 했다.

삼성동 H클럽 최모 부장은 “대형 업소들은 단골손님 위주여서 단속해도 큰 타격이 없다.”면서 “월 2억 5000만원에서 3억원 정도의 수익은 보장된다.”고 했다. 서초동 B살롱 박모 실장은 “금요일 밤이 피크다. 어딜 가나 아가씨가 모자랄 정도”라면서 “보안이 잘 돼 있어 절대 단속에 안 걸린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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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08-09-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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