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위대 안전은 방관하나”
만취한 운전자가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던 시민들 사이로 차를 몰고 돌진해 5명이 다쳤다.27일 오전 1시20분쯤 조모(28)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94%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에 일행 2명을 태운 채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 앞 차도에서 집회를 벌이던 시위대를 들이받았다.●5명 부상… 시위대 42명 연행
이 사고로 진모(42·여)씨 등 시위참가자 5명이 다쳐 국립의료원과 서울백병원으로 나뉘어 후송됐다.119종합상황실 관계자는 “5명 모두 경상이고,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승용차가 시위대 앞을 지나다가 갑자기 후진하면서 1명이 다칠 뻔해 시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잠시 뒤 운전자가 급발진해 시위대를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운전자 조씨는 달아나려 했으나 경찰과 시민들에게 붙잡혀 종로지구대로 넘겨졌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임태훈 인권법률의료지원팀장은 “비록 시위대가 차도에 있더라도 차를 통행시켜서는 안 될 상황이었다.”면서 “경찰도 50%는 사고에 책임이 있으며, 경찰이 집회를 보장하지 않고 시위대의 안전을 뒷전으로 미뤘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1500여명(경찰추산)의 시민들이 참가한 촛불집회는 26일 오후 7시부터 27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거리행진 과정에서 시민과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거리시위를 계속하자 26일 밤 11시20분쯤 전의경들을 투입, 강제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전의경들이 시민들을 방패로 내려치거나 발길질했으며, 시민들도 대열에서 떨어져 고립된 전의경들을 넘어뜨리고 발로 밟았다. 경찰은 시위대 42명을 연행했다.
●민노총 진영옥 부위원장 체포
한편, 민주노총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7일 오후 7시쯤 서울 신촌 부근에 잠복해 있다 가족과 만나는 현장을 덮쳐 진 부위원장을 체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08-07-28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