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고유가 위기를 언급하며 “이대로 가면 세계경제가 심각해진다. 일부 국가가 파탄나면 세계 평화에도 지장이 크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다음 주 일본 도야코에서 열리는 G8(선진8개국) 확대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탄소 저감(低減)의 구체적인 목표를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반 총장의 만남은 지난 4월 방미 기간 중 뉴욕 유엔본부에서의 회동 이후 두 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반 동안 활동을 모범적으로 잘해 주셔서 자랑스럽다. 역대 어느 사무총장보다 역동적으로 활동해 주셨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1년6개월간 열심히 일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G8정상회의는 환경문제 해결에 상당히 중요한 회담”이라며 “특히 한국이 처음 참석한 것은 국가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상징으로, 대통령께서 지도력을 발휘하시면 국제사회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면담 후 반 총장과 국내 정·관계, 경제계, 학계 및 유엔 관련 인사 60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이에 앞서 반 총장은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승수 총리와의 면담에 이어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따른 촛불시위 등 국내 상황과 관련,“국민의 안녕이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책임은 중요하다.”면서 “동시에 국민도 정부를 적극적으로 믿고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인권에 대해 “신설된 유엔 인권이사회가 정기적으로 인권이 취약한 나라의 인권 상황을 재점검하는 제도를 도입했다.”고 소개한 뒤 “북한도 관리대상으로, 인권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반 총장은 “유엔이 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수단 다르푸르 등의 유엔평화유지군 활동 및 공적개발원조(ODA) 등에 기여해줄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반 총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변화와 새천년개발목표’란 주제의 연설회에서 “기후변화는 위급한 문제로 정치적 의지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 지도자에게 기후변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유엔 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주최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우리 기업들도 국제 이슈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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