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학생 유괴·살해사건 이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노심초사다. 한 번 실종되면 경찰이 아무리 나서도 끔찍한 일을 막을 수 없다고 믿게 된 부모들은 아예 ‘내 아이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자세로 돌아섰다.
서울 송파구 마천동 어린이안전교육관에는 유괴방지 및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받겠다는 문의전화가 하루에 수백통씩 걸려온다. 이곳은 개인이 신청할 때는 토요일에만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지만 부모들은 “평일의 단체수업에 우리 아이만이라도 끼워달라.”며 성화다.
교육관 관계자는 “단체반도 상반기 교육은 이미 마감됐는데 많은 어린이집에서 자체 전문교육이 불가능하다며 문의해온다.”면서 “개인이 신청할 때는 세 살 아기까지 교육해 달라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호신용품도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는 호신용 스프레이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157% 증가했고, 호신용 경보기는 전월 대비 500%나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유괴·실종시 위로금이 보장되는 보험상품에 가입하겠다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김애리 어린이안전교육관 교육담당팀장은 “아이들이 안전 관리를 잘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학교에서는 어른을 공경하라고 배웠는데 현실에서는 무조건 어른을 피하라고 강요하면 가치관의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괴 사건이 날 때마다 부모만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전파하는 시스템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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