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도 마음 씀씀이도 ‘1등’

머리도 마음 씀씀이도 ‘1등’

서재희 기자
입력 2007-12-17 00:00
수정 2007-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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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나란히 합격한 쌍둥이 형제가 고교 3년 동안 받은 장학금을 다시 장학금으로 모두 내놓는 등 선행을 해 온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성적우수 장학금 휩쓸어

주인공은 서울대 경영대와 공대의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각각 합격한 유기한(왼쪽 사진)·지한(오른쪽·18·서울 세종고 3학년) 형제. 일란성 쌍둥이로 유치원 때부터 초·중·고교까지 함께 다닌 형제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문과와 이과로 나뉘어 공부하면서 학교에서 주는 성적우수 장학금을 휩쓸다시피했다.

쌍둥이 형제는 30만∼50만원씩 장학금을 받을 때마다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집안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다시 장학금으로 고스란히 내놓았다. 형제 부모는 “너희는 굳이 장학금이 필요 없으니 꼭 필요한 친구들한테 양보하는 게 어떠냐.”고 의사를 물었고, 쌍둥이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봉사활동도 각각 130시간이나

형제는 중학교 때부터 짬이 나면 가족과 함께 교회나 충북 음성·경기 가평의 꽃동네를 찾아 봉사활동을 했고, 고등학교 때는 매월 한 두 차례 병원을 찾아 환자들을 돌봤다.

보통 대학교 입학전형에 필요한 봉사활동 시간은 연간 20시간 정도지만 이들 형제가 고교 3년 동안에만 한 봉사활동은 각각 130여시간에 이른다.

형 기한군은 “부모님을 따라 봉사를 다니다 보니 봉사활동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고 봉사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됐다.”면서 “윤리경영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최고경영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동생 지한군은 “평소 아버지가 말씀하시던 대로 했을 뿐 대단한 일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7-12-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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