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확산을 멈췄던 남쪽의 거대한 기름띠가 12일 강한 북서풍을 타고 안면도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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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사고 발생 6일째인 12일 충남 태안 모항항에서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방파제에 붙은 기름띠를 흡착포로 제거하고 있다. 방제작업은 악조건속에서도 전국에서 밀려오는 봉사 물결덕에 한결 가벼워지고 있다. 태안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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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사고 발생 6일째인 12일 충남 태안 모항항에서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방파제에 붙은 기름띠를 흡착포로 제거하고 있다. 방제작업은 악조건속에서도 전국에서 밀려오는 봉사 물결덕에 한결 가벼워지고 있다. 태안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3일 오후부터 서해 해상에 풍랑특보가 예고돼 있어 기름띠 확산의 또 한차례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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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를 수사 중인 충남 태안해경은 이날 사고 당시 예인선과 유조선(허베이 스피리트호) 모두 충분한 피항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경비정과 방제정 등 선박 200여척, 항공기 5대, 군인·주민 1만 6500여명이 해상과 해안에서 엿새째 방제작업을 벌였다. 특히 이날 강한 북서풍의 영향 탓에 방제 작업은 태안반도 남쪽에 집중됐다. 여전히 가로림만 입구∼근소만 40㎞는 두꺼운 기름띠로 둘러져 있으며, 태안반도 전체가 기름유출에 따른 피해로 신음하고 있다.
전날 잠잠했던 거대 기름띠는 가의도 해역을 뚫고 안면도 30여㎞ 인근까지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방제본부 관계자는 “안면도 사수를 위해 바다와 하늘 양쪽에서 유처리제를 살포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조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태안해경 최상환 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가항력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따져 유조선과 예인선단의 과실 비중을 따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조선 선원과 삼성중공업 예인선 선원들이 서로 충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태안 이천열·서울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7-12-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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