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군표 청장 내주 사법처리”

檢 “전군표 청장 내주 사법처리”

김정한 기자
입력 2007-10-27 00:00
수정 2007-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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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민 차장검사 “검찰이 방송국이냐 시나리오 쓰게”

검찰이 전군표(53) 국세청장의 ‘출·퇴근길 돌출 발언’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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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민 차장검사, 전군표 국세청장
정동민 차장검사, 전군표 국세청장
전 청장이 6000만원을 뇌물로 받은 사실을 입증할 만한 물증도 이미 확보함으로써, 전 청장은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곤(53·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의 정동민 2차장 검사는 26일 전 청장이 출근하면서 ‘정신이 나간 사람(정 전 부산청장)의 진술’이라고 한 말을 전해듣고, 이날 오후 “(전 청장이) 큰 실수를 한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정 차장은 또 “(전 청장이) 평정심을 잃었다.”고 일축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의 소환 대상자에게 한 말로는 매우 격한 표현이다.

정 차장은 “(정 전 부산청장은) 인간적인 고뇌가 엿보였고 고민해 가면서 진술한 것이며, 내가 직접 만나봤다.”면서 “최소한 (예의를) 지킬 것은 지켜야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전 청장이 지난 24일 출근길에 ‘나를 두고 거대한 시나리오가 만들어지는 느낌’이라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도 “여기는 수사기관이지 시나리오를 쓰는 방송국이 아니다.”고 맞받아쳤다.

또 전 청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지금 신분을 유지하든, 사표를 내든지 수사를 진척시키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면서 “그래서 수사에는 성역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청장을 검찰로 부르면) 한번 소환으로 끝낸다.”고 말해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곧 소환할 것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다음주 중으로 전 청장을 불러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그 전에 국세청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부산청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과 홍콩,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올해 1월 캐나다로 전 청장이 출장을 떠날 때 여행경비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은 1000만원씩 4차례,2000만원 한차례,1만달러 등 총 6000만원으로 파악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07-10-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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