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서명’ 鄭캠프 개입 포착

‘대리서명’ 鄭캠프 개입 포착

입력 2007-10-10 00:00
수정 2007-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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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캠프의 팀장급 관계자가 ‘대리서명’ 아르바이트생 알선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르면 10일 서울 종로구의원 정인훈(45·여·구속)씨의 아들 박모(19)군 등에게 대리서명 아르바이트를 시킨 것으로 알려진 정 캠프의 서울지역 국민경선 실무책임자 김모(36)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김씨의 윗선은 누구?

경찰은 이날 정씨에게 옛 열린우리당 당원명부를 건네 명의도용을 하게 한 전 열린우리당 종로지구당 당원협의회 총무 김모(34)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경찰은 정동영 캠프의 팀장으로 있는 김씨가 박군 등이 캠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과정을 주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김씨를 조사하려 했으나 오늘은 대통합민주신당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있어 시간이 안 된다고 했다.”면서 “10일이나 11일쯤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대리서명 아르바이트생 알선을 지시한 경위와 명의도용에 개입했는지 여부,‘윗선’의 조직적인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대리서명 아르바이트생 알선을 정씨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정 캠프의 특별보좌관 최모씨는 경찰에서 “김씨의 부탁을 받고 정씨에게 자원봉사자 알선을 부탁했다.”면서 “김씨가 일을 지시했기 때문에 (난) 자원봉사 내역은 모른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정캠프 정식 스태프”

당초 아르바이트 알선을 요청하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던 최 특보가 정치판을 전전하는 자원봉사자 수준인 반면, 김씨는 정동영 캠프의 정식 스태프여서 명의도용 배후에 캠프의 핵심 관계자가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씨는 옛 열린우리당 서울 모 지구당 청년위원장 출신으로 지난해 5·31지방선거에 서울시 광역의원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와 관련, 정 캠프의 한 관계자는 “최씨가 무늬만 특보인 반면, 김씨는 우리 캠프의 정식 스태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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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 박창규기자 argus@seoul.co.kr
2007-10-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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