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상황 끝난게 아니다”… 檢 “계속 수사”

정씨 “상황 끝난게 아니다”… 檢 “계속 수사”

입력 2007-09-21 00:00
수정 2007-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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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부산지검은 영장이 기각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정동민 제2차장은 영장 기각 결정 직후 “기각 사유를 분석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민락동 및 연산동사업 관련 여부를 포함해 정씨의 여죄를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지검의 한 수사관은 “혐의 입증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수사했는데 기각돼 아쉽다.”면서 향후 수사에 차질을 우려했다.

검찰에서 영장 발부 여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정씨는 영장 기각으로 풀려나 귀가하기 위해 검찰청을 나서면서 “상황이 아직 끝난게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부산지법 염원섭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부터 검찰이 전날 청구한 구속영장 기록 검토를 시작했다. 오후 2시30분∼5시까지 구속전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다시 영장기록 검토에 들어가 이날 오후 10시쯤 기각을 결정, 공보판사를 통해 기자실에 통보한 뒤 기각사유를 설명했다.

정씨는 이날 영장 실질심사에 앞서 부산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검찰의 혐의 내용을 반박했다. 그는 검찰이 적시한 세 가지 혐의 내용을 반박하는 회견문을 미리 준비해 읽었다. 회견문을 읽어가던 정씨는 “대통령을 고개 숙여 사과하도록 했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까지 흘렸다. 이어 “명확한 증거 없이 김씨의 일방적 진술에 의존한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가 내 인생을 망가뜨렸다.”며 울먹였다. 그리고 표정을 바꿔 “단지 잘못된 전화 한 통 때문에 이렇게 돼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돈 한 푼 안 받고 또 다른 전화 한 통 한 적이 없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못하기 때문에 눈처럼 깨끗하다고는 말하지 않겠다.”며 나름의 결백을 강조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법원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때문인지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부산 김정한·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2007-09-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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