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 ‘진상규명’ 난항 우려

학위 ‘진상규명’ 난항 우려

임일영 기자
입력 2007-07-17 00:00
수정 2007-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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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혐의로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서 물러난 신정아(35) 동국대 조교수가 귀국 후 16일 또다시 출국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대학 당국의 조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신씨는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다음날인 5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뒤 유럽에 머무르다 지난 1일 귀국했었다.

동국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20일 열리는 이사회 전까지 신씨의 학력 위조 사건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27일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씨가 미국으로 출국, 진실 규명에 필수적인 본인 조사가 이뤄지기 힘들게 됨에 따라 대학 당국이 20일까지 설득력 있는 진상조사 결과를 내놓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신씨의 학력 위조 자체는 이미 캔자스대와 예일대가 공식 확인했으나 신씨의 임용 과정에서 벌어졌던 허위서류 작성 및 확인 과정 등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대학 당국이나 수사기관이 신씨를 조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신씨의 출국은 향후 광주비엔날레 재단과 동국대 등의 고소·고발로 개시될 예정인 검찰 등 수사기관의 수사에도 지장을 줄 전망이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씨가 박사학위를 위조해 재단의 위상과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만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국대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은 “신씨에 대해 임용 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신씨를 임용했다는 기록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신씨의 귀국이 늦어질 경우 동국대 등이 고소·고발을 늦춤으로써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게 된 배경과 책임 소재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기자·서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7-07-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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