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병상 미만 중·소규모 종합병원의 의료서비스가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환자 부문은 100점 만점에 평균 42점으로 개선이 가장 시급한 분야로 꼽혔다.
●의료기관 절반 최하인 D등급… 0점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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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23일 260병상 미만의 전국 118개 종합병원에 대한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감염관리와 환자편의, 중환자 서비스 등 12개 부문을 평가한 결과, 평균 점수는 73.8점에 머물렀다.
이는 2005년 400∼500병상 종합병원 평가에 비해 11점,2004년 260∼400병상 종합병원 평가보다는 2.6점이 각각 낮아진 수치다. 최고 점수는 98.7점, 최저 점수는 25점으로 각각 집계됐다.
최저점을 기록한 중환자 서비스의 경우 90점 이상을 받은 곳은 8군데에 불과했다. 심지어 0점을 받은 곳도 있었다. 의료기관의 절반 이상(59.4%)이 중환자 서비스 부문에서 최하인 D등급(50점 미만)을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간호사 1명당 돌봐야 할 중환자수가 4∼5명에 달했고, 세면시설은 병상 5∼10개당 1개뿐이었다. 중환자가 1일 1회 목욕 서비스를 받는 병원도 42곳(46.2%)에 불과했다.
●대구·경북, 강원·충청보다 서비스 좋아
상하위 병원간 편차도 심했다. 서울 J병원의 경우 12개 평가항목 가운데 C등급 2개를 제외하곤 전 분야에서 최하등급인 D를 받았다. 또 다른 서울의 J병원과 경기도의 S,B병원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도 편차를 드러내 대구·경북, 부산지역 병원의 평균점수가 대체로 높은 반면 강원, 충청지역 병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권역별로 대형병원과의 협진체계를 갖췄는지 여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미즈메디병원과 우리들병원, 정읍아산병원 등 30개 병원(상위 25%)은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조를 보였다. 이 가운데 전북 정읍아산병원은 인력관리를 제외한 11개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다. 미즈메디와 우리들 병원은 중환자실이 없어 중환자 부문 평가에서 감점이 없었다.
대구의료원 등 18곳의 지방공사의료원 가운데 8곳이 우수기관에 선정된 것도 이목을 끈다. 이들 병원은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곳이다.
이번 조사는 의사, 간호사, 약사 등 7명으로 구성된 평가팀에 의해 지난해 9월부터 현지답사를 통해 이뤄졌다.63개 팀이 운영됐고, 평가점수를 통보한 뒤 병원마다 소명할 기회를 줬다.
복지부 김강립 의료정책팀장은 “중·소병원은 규모가 작아 진료환경과 병원경영이 취약하다.”면서 “정부는 우수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식으로 자율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복지부는 정확한 병원평가를 위해 상시 전담기구 설치와 진료지침 마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7-05-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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