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기획실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을 간추린다.
국가경제 발전에 전념해야 할 기업인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저 또한 이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의 호된 질책과 분노에 괴로워하며, 깊은 회한과 참회의 날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상대방을 탓하고 분노하기 전에 자식에게 먼저 회초리를 들어 꾸짖지 못했던 제 자신이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 신분으로서, 처음 사건 발단 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신중하게 처신하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도 원망스럽습니다. 처음부터 저의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였을 것입니다. 지난 두 달간 솔직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너무도 괴롭고 부끄습니다. 모든 것이 다 부덕한 제 탓입니다.30년 가까이 기업을 경영하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기업인으로서, 사적인 문제로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하는 제 자신이 너무도 초라하고 참담합니다.
특히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재계 전체가 매도되지는 않을지 죄스러운 심정입니다.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수많은 기업들이 이번 일로 위축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 넓은 아량으로 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2007.5.11.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2007-05-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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