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정공무원이 지하철 안에서 난동을 부리는 승객을 제압해 다른 승객의 안전을 지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영등포구치소 수용기록과에 근무하는 김석주(40) 교사(교정직 8급 공무원). 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쯤, 김씨는 서울지하철 3호선을 이용해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었다. 지하철이 고속터미널역에 다다를 무렵, 키 173cm가량 되는 남자가 욕설을 해가며 걸어오고 있었다. 그 남자는 다른 칸으로 이동하는 통로 문이 열리지 않자 발로 유리 창을 깨고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유리 파편이 튀고 다른 승객까지 위험할 것 같아 붙잡은 뒤 교대역에서 공익근무요원에게 인계했다. 자칫 끔직한 사태로 번질 수도 있었지만 김씨의 용기 덕분에 모면할 수 있었다.
김씨는 “순간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이 떠올라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면서 “공연히 공치사를 하는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홍성규 김민희기자 cool@seoul.co.kr
2007-03-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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