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이종수특파원|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터키 소설가 오르한 파묵(55)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미국으로 망명할 것 같다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8일(현지시간)보도했다.
신문은 “극우파 민족주의자들의 조직적인 위협에 시달려온 파묵이 미국이라는 전원(田園)에 안주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1일 미국 뉴욕행 비행기를 탔는데 터키로 돌아오는 구체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파묵의 이 같은 결정은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비판한 언론인 헤란트 딩크가 지난달 19일 극우파 청년에 의해 살해당한 뒤 구체화됐다.
딩크에 앞서 같은 주장을 해 터키 정부로부터 국가 모독협의로 기소되기도 했던 파묵은 오는 5월 대선과 11월 대선을 앞두고 부쩍 기승을 부리는 터키 민족주의자들의 감시 대상이었다.
vielee@seoul.co.kr
2007-02-1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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