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도 108년 역사상 처음으로 기술직급의 역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5일 역장으로 발령받은 김연수(46·운전2급) 대구역장.
‘철도의 꽃’으로 불리는 역장은 그동안 기술직에게는 선망 자체가 금기시돼 온 자리이다.
김 역장이 100년 이상 닫혀왔던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쌓아온 남다른 실적과 역량 덕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철도청에서 철도공사로 새로 태어난 공사측의 자체 인사혁신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철도공사 대구지사는 인사혁신을 위해서는 사무직만 가능했던 역장 자리에 기술직도 포함하도록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를 철도공사가 받아들였다.
이같은 파격인사는 현재 철도공사 내부적으로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랜 세월 역장 자리를 전유해온 사무직급에서는 ‘잘 못하면 밀린다.’는 위기감이 고조돼 있을 정도다.
김 역장은 “철도 108년 역사에 기술직으로서 처음 역장이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일 뿐 아니라 인사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면서 “이를 계기로 앞으로 인사혁신과 교류의 폭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역장은 1989년 목포기관차사무소 기관사로 출발한 후 순천지방철도청 안전담당관실(1995), 철도청 철도산업구조개혁추진단(2002), 철도청 안전환경실 조사과(2004) 등을 거치면서 안전·서비스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07-02-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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