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발’ 허무한 죽음

장애인들의 ‘발’ 허무한 죽음

서재희 기자
입력 2007-01-25 00:00
수정 2007-01-2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5년간 중증장애인의 ‘발’이 돼 헌신적으로 일해 온 한 장애인콜택시 운전기사가 최근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을 병원에서 집으로 태우고 가다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 운전기사는 서울시설관리공단 소속으로 장애인콜택시를 운전해 왔지만 신분이 근로자가 아닌 운전봉사자여서 4대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아 자칫 한 푼도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미지 확대


●“하루 10~12시간씩 병원가는 장애인 도와”

장애인콜택시 기사 김모(61)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한 중증장애인을 태우고 출발한 직후 쓰러졌다. 놀란 승객이 곧바로 신고를 했지만 김씨는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부인 김모(52)씨는 “남편이 하루 10∼12시간씩 일하면서도 항상 자기 아니면 병원에도 못가는 어려운 장애인들을 도와줘야 한다며 쉼없이 일을 해 왔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김씨는 단골 장애인 고객들로부터 ‘퇴직하면 시골집에 놀러 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헌신적이었다.

김씨가 처음 장애인콜택시 운전을 시작한 것은 서울시 장애인콜택시가 출범한 2003년 1월. 김씨는 당시 공단측으로부터 월 95만원의 보조금을 받고 운행 수입을 가져갈 수 있는 ‘운전봉사자’로 운전을 시작했다.

하루 10시간씩 4일 근무하고 하루를 쉬면서 일반 택시의 절반 이하 요금에 1·2급 중증장애인을 태우고 다녔다. 그러나 근로자의 권리인 4대 보험과 연월차, 퇴직금 등을 전혀 보장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 왔다.

●법원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김씨는 장애인콜택시 운전자를 근로자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법정 공방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사망했다.2004년 장애인콜택시 운전기사로 활동하다 해고된 운전자 7명이 서울행정법원에 낸 소송에서 법원은 “장애인콜택시 운전자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판결을 내렸고, 고등법원도 지난해 이를 인용했다. 하지만 고법이 해고는 정당했다고 판결을 내려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현재 장애인콜택시 기사는 120여명에 이른다.

시설관리공단은 “당초 봉사정신이 필요한 근무라 운전봉사자로 계약했고 대법원 판결이 나기도 전에 근로자로 인정할 수는 없었다.”면서 “김씨 본인이 스스로 근무시간을 초과해 일했고, 현재로서는 위로금 지급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씨의 동료 박모(56)씨는 “장애인콜택시는 중증장애인을 태우는 만큼 더 어렵고 주의를 요하는 일인데도 공단측이 의무만 지우고 권리는 보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더이상 김씨와 같은 쓸쓸한 죽음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광행 서울시의원 “오존 저감은 효과 검증까지, 냉매 관리는 친환경 전환까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허광행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은 지난 3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존 저감 대책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공공시설 냉매 관리 강화와 친환경 냉매 전환을 위한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허 의원은 오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단순한 배출시설 점검이나 저감설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전구물질 배출량과 오존 농도가 얼마나 감축되었는지 철저히 평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오존 생성의 주원인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의 배출 특성을 다각도로 분석해 실제 저감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기후환경본부장은 배출사업장뿐만 아니라 세탁소와 주유소 등을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올여름 추진한 특별대책 덕분에 작년 대비 오존 농도가 수치상 약 7%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허 의원은 해당 수치의 객관적인 근거와 분석 결과를 함께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각 사업의 감축 실적과 실제 농도 개선 효과를 명확히 입증할 수 있는 성과관리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허 의원은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고농도 오존 관련 연구 결과를
thumbnail - 허광행 서울시의원 “오존 저감은 효과 검증까지, 냉매 관리는 친환경 전환까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7-01-25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