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전야’ 男心 대요동

‘입영전야’ 男心 대요동

임일영 기자
입력 2006-12-27 00:00
수정 2006-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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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심(男心)이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에 군복무 단축안을 공개하고 2008년에 유급지원병제를 시범 운영할 방침을 잇따라 밝히면서 군 입대를 앞둔 병역 미필자들과 부모의 마음이 요동치고 있다. 찬성론을 펴며 군 입대를 연기하려는 이들이 있는 반면 믿을 수 없다며 예정대로 군대에 가겠다는 소신파도 있다. 정확한 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입영 대기자들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등 문의 쇄도… “선심성이라도 기뻐”

26일 병무청과 국방부 등 관련기관의 홈페이지에는 입대 연기 문의와 군복무 기간이 줄어들 경우 소급 적용이 가능한지를 묻는 수백여건의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

내년 1월 입대를 앞둔 한 네티즌은 국방부 홈페이지에 “입대를 연기해 6개월 단축될 때까지 기다려 볼 생각”이라면서 “입대 연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입대를 앞둔 아들을 둔 이모씨는 병무청 홈페이지에 ‘군복무 정말 단축되나요. 가능성이 있나요.’라는 글에서 “군복무 단축은 한국땅에서 아들 가지고 있는 모든 엄마들의 염원”이라면서 “설사 선심성 정책이라 하더라도 내 자식을 위한 건데 솔직히 기쁘다.”고 반겼다.

병무청 공보실 관계자는 “아직 복무기간 단축이 확정된 상태가 아닌데 홈페이지와 전화로 질문들이 쏟아져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 복무기간을 줄였을 때도 이미 입대한 병사들에게까지 남은 복무기간에 따라 단계적으로 혜택을 줬다.”면서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복무기간이 2개월 줄었던 2003년 10월의 경우 이미 입대한 이병은 6∼7주, 일병은 5∼6주, 상병은 3∼4주, 병장은 1∼2주가량 단축 혜택을 줬다.

●“설만 믿다 국회통과 안되면 누가 책임지나”

군복무 단축에 대해 입영 대상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선거용’이라는 의견과 함께 실현 여부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다. 대학교 2학년생 김모(20)씨는 “입영 대상자인 친구들이 군복무 단축에 대해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선거용일 뿐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내년 1월 말 논산훈련소에 입영할 예정인 김성수(21·서울시립대 2년)씨는 “한 살만 어리더라도 고민했겠지만 친구들이 제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더 이상 미루기 힘들어 그대로 입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철마다 나오는 소문 차원 이상의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내년 2월 입대를 앞둔 전석진(20·부산대 1년)씨는 “시급한 민생법안들도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는데 괜히 설만 믿다가 차일피일 미뤄진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겠나.”라면서 “제대한 뒤 복학 날짜를 맞추어 놓은 만큼 계획대로 군대에 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 비판 성우회 성명에 인터넷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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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한 네티즌들은 “혈기 왕성할 때 인생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곳에서 2년 동안 썩고 나오는 것 아니냐.”면서 성우회를 비난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국가 안보는 한번 잘못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데 군 통수자로서 경솔한 발언이었다.”면서 성우회의 성명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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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6-12-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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