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붕괴 예측 빗나간 건 DJ 때문”

“北붕괴 예측 빗나간 건 DJ 때문”

박정현 기자
입력 2006-10-18 00:00
수정 2006-10-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로 우리나라에 망명한 지 10년째인 황장엽(83)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17일 ‘황장엽 회고록-나는 역사의 진리를 보았다’(1999년·시대정신 발간) 개정판을 냈다. 황 전 비서는 회고록에서 “내가 북한을 떠나던 1997년 초 북한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었고 이대로 나가면 5년을 넘기지 못하고 완전히 붕괴할 것으로 예견했다.”면서 “그러나 역사는 나의 예측이나 의지와는 정반대로 굴러갔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 전 비서는 자신의 예측이 빗나간 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할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남한에 와서야 미국(클린턴 정부)과 한국이 북한 붕괴를 막기 위해 김정일 정권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황 전 비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장에도 국민이 놀라지 않고 있으니 이 얼마나 천양지차의 변화인가.’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국민을 잠들게 하는 마취약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김대중씨는 김정일을 적극 원조해주는 것이 북한을 자본주의화하는 최상의 길이라며 그것이 북한을 자유민주주의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면서 “중국식 개혁·개방마저 반대하는 김정일이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6-10-18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