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옷고름서 작품 영감 얻어”

“한복 옷고름서 작품 영감 얻어”

정은주 기자
입력 2006-09-29 00:00
수정 200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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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상징조형물 ‘스프링’ 작가 올덴버그 내한

“한복의 옷고름에서 리본이 휘날리는 모습을 보고 작품 구상을 했습니다.”

청계천 상징조형물 ‘스프링(Spring)’을 창작한 미국의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 클래스 올덴버그(76)씨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28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작품을 창작할 때 도자기와 한복, 보름달 등 한국적 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스프링은 하늘로 뾰족하게 솟은 삼각뿔 모양으로 붉은색과 푸른색, 노란색 알루미늄 리본이 휘날리는 구조다.

1996년 서울을 방문, 일주일간 여행했다는 올덴버그는 “붉은색, 푸른색이 한국의 전통색이라 파악해 선택했고, 도자기 빛깔인 아이보리 색으로 조형물 내부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동 창작자인 부인 쿠젠 반 브르겐(63)이 한복의 아름다움에 감동을 받아 리본 모양을 디자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브르겐은 건강이 좋지 않아 함께 방한하지 못했다. 이들은 복원된 청계천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1996년 방한 때 받은 인상을 바탕으로 조형물을 디자인했다.

스프링의 나선형 모양에 대해 올덴버그는 “고층빌딩에 둘러싸인 도심이란 환경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곧게 뻗은 빌딩과 조화 속에서 대조를 이루도록 대각선으로 흘러내리는 다슬기 모양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물과 샘의 원천이라는 이미지도 담았다. 샘솟는 물을 표현하고자 작품 앞에 사각 연못을 만들고 물줄기가 힘차게 흘러나오도록 고안했다. 조명을 받으면 이 연못에 조형물 입구가 비치는데 보름달 모습이다. 또 청계천이 생태복원이라는 점을 고려, 작품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했다고 올덴버그는 말했다. 스프링 제작비는 작가비 60만달러(5억 6700만원)를 포함해 340만달러(32억1300만원)이며 전액 KT가 기부했다. 청계광장에 설치된 작품은 29일 오후 7시 30분에 공개된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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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6-09-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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