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업계 “정비료 고객에 직접 받겠다” 車소유자 불편 불보듯

정비업계 “정비료 고객에 직접 받겠다” 車소유자 불편 불보듯

김경두 기자
입력 2006-08-02 00:00
수정 2006-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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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비업계가 앞으로 적정 수준의 정비 요금을 받기 위해 보험사가 아닌 고객들로부터 직접 요금을 받겠다고 밝혀 혼란이 예상된다.

정비업계는 그동안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공표제’에 따라 자동차 수리 및 정비 요금을 보험사와의 계약을 통해 받았었다.

“보험사가 요금 낮게 책정”

그러나 정비업계는 올해 인건비 등 인상된 정비요금이 나오지 않는 데다 정부와 보험업계의 정비요금제 폐지 움직임에 맞서 ‘고객 직불제’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비업계는 우선 손해보험사 1위인 삼성화재부터 시작해 다른 보험사에 대해서도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1일 전국자동차 검사정비사업 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삼성화재와 계약한 정비업체들이 계약기간 만료를 한달 앞두고 계약해지 공문을 보내고 있다. 정비업계는 삼성화재 등 보험사들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정비요금을 낮게 책정하거나 이면계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상 잘해 고객불편 없게 할것”

정비업체들이 보험사와 맺은 계약을 해지하면 자동차 소유자들은 차량 수리비를 정비업체에 직접 내고, 영수증을 받아 이를 다시 보험사에 제출해야 한다. 현재보다는 번거로워지는 셈이다. 먼저 돈을 내지 않고 현재처럼 보험사가 지급하는 것으로 하려면 보험사와 계약한 정비소를 찾아 가야 한다.

자동차정비연합회 박래호 정책기획실장은 “앞으로는 정비요금을 제대로 받기 위해 보험사들의 횡포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보험업계 관계자는 “계약해지 공문을 보내 온 정비업체들의 수가 미미하다.”면서 “개별 정비업체와 정비가격 협상을 원만히 진행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6-08-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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