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기도 고양시에 시간당 최고 70㎜ 이상의 장대비가 내리는 등 서울과 수도권 중·북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가 났다.4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1000여가구가 물에 잠겼다. 특히 13일에도 수도권 일부에 최고 200㎜이상의 비가 예상되 주의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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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도 북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고양시 일산구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 빗물이 콸콸 흘러들어 선로가 물바다가 됐다. 일산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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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도 북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고양시 일산구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 빗물이 콸콸 흘러들어 선로가 물바다가 됐다. 일산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이날 오후 11시까지 399㎜가 내린 고양시에는 무인장비 기상관측을 시작한 1993년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도 상공에 장마전선이 걸쳐 있는 상태에서 서해안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유입돼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지역별 강수량은 의정부 326.5㎜, 김포 306.5㎜, 가평 364㎜, 서울 221.5㎜, 동두천 204.5㎜ 등이다.
오후 3시10분쯤 경기도 양주시 백석중학교 박모(14·2학년)양과 남동생(13·1학년)이 귀갓길에 도랑을 건너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동생은 숨지고 박양은 실종됐다. 또 오후 4시2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농수로 다리를 건너던 이모(29)씨가 불어난 물에 빠져 숨졌다. 이에앞서 오전 7시3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환경미화원 이모(48)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기도 고양시 일대 958가구 등 총 1096가구가 침수됐고 163가구 42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농경지는 1362㏊가 물에 잠겼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의 침수로 대화∼삼송역 구간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고양시 대장동 대곡초등학교가 휴교했고 일산동 정발중학교, 화정동 화정중학교 등 2개교는 단축수업을 했다. 서울에서는 잠수교와 동부간선도로 군자교∼상계동 구간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서 교통이 두절됐다. 또 오전 10시37분쯤 은평구 신사1동 방모(42)씨 집의 높이 3m, 폭 10m 담장이 폭우로 무너져 내렸다. 주민 10여명은 급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상청은 13일에도 서울과 경기 북부 등에 지역별로 최고 200㎜ 이상의 폭우가 예상했다. 충남과 대전, 강원 영월 등에도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김기용 김준석기자 kiyong@seoul.co.kr
2006-07-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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