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등록금인상 이례적 재논의

경희대 등록금인상 이례적 재논의

나길회 기자
입력 2006-04-14 00:00
수정 2006-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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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대학에서 등록금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희대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 등록금 인상률 재논의에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학생들이 전년대비 6.8% 인상된 금액으로 이미 납부를 한 시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다른 대학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경희대는 등록금 협의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학생 총투표 결과를 존중해 등록금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학교측은 지난 11일 등록금책정소위원회를 열어 학생 대표와 예산서 등 관련 자료를 다시 검토했으며 앞으로 몇 차례 더 논의할 계획이다. 위원회에서 등록금 인상률이 6.8%보다 낮게 결정되면 학생들은 차액을 돌려받게 된다.

경희대는 지난 1월 학교 대표 4명과 학생 대표 4명으로 짜여진 등록금책정소위원회에서 등록금을 6.8% 올리기로 했지만 학생 대표 2명이 빠진 상태에서 최종 결정됐다.

당시 단과대학 의결기구는 여기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결정했지만 상위 의결기구인 학생총회는 이를 뒤집고 전교생 찬반투표에 회부했다.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의 투표 결과 전체 투표율 56.6%에 찬성률 93%라는 결과가 나왔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가 총투표 결과를 반드시 반영할 의무는 없지만 학생들의 재논의 여론이 높은 만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 김동현(사회과학부 4학년) 사무국장은 “재논의가 결정된 만큼 예산안과 인상안에 대해 다시 면밀히 검토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등록금 인상률이 더 낮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재논의 시작과 함께 단식 농성에 들어간 황재인 법대 학생회장은 “인상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

총학생회측도 재논의에 적극 임하겠다고 한 만큼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함께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6-04-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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