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스타 홍보대사’ 모시기 경쟁

정부기관 ‘스타 홍보대사’ 모시기 경쟁

김상연 기자
입력 2006-02-01 00:00
수정 2006-02-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기관들이 인기 연예인을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병무청은 31일 탤런트 출신으로 군복무를 하고 있는 지성(본명 곽태근) 일병을 병무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수 홍경민씨와 탤런트 이민우씨에 이어 3대 병무홍보대사로 뽑힌 지성 일병은 전역할 때까지 전국 지방병무청을 순회하면서 명예징병관 등의 활동을 통해 병역의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병무청은 “사회에서 촉망받는 유명 연예인으로서 병역의무를 자진 이행함은 물론 헌신적인 연예병사 활동을 통해 군 장병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 기여하는 등 젊은이들의 귀감이 될 것으로 판단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국방홍보원은 신세대 가수 ‘아이비’(본명 박은혜)를 국군방송 홍보대사로 위촉했었다.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아이비는 앞으로 국군방송 홍보물 출연은 물론 각종 군 관련 행사와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다. 특히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아이비의 아버지 박철원(57)씨가 해군 준위 출신이며 30년간 군인으로 복무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배우 손예진씨가 통일부의 개성공단 홍보영상CF에 무료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손씨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었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예인들이 주로 올림픽 유치 같은 단발성 행사나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는데, 최근엔 정부기관들도 이미지가 좋은 인기 연예인 위촉 경쟁에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6-02-01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