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 ‘사랑 동전탑’

고사리손 ‘사랑 동전탑’

최치봉 기자
입력 2005-12-19 00:00
수정 2005-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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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성이 모이면 큰 사랑이 됩니다.”

고사리손들이 푼푼이 모은 동전이 어려운 이웃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어 화제다. 광주시 남구 진월동 ‘반디어린이집’ 어린이들은 해마다 동전을 모아 연말이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올해로 6년째이다.

원장 한은경(52·여)씨는 ‘아이들이 과자를 사고 남겨둔 10원짜리 동전을 땅에 그대로 버리더라.’는 한 학부모의 얘기를 듣고 동전을 모으기로 결심했다.

한씨는 그때부터 매년 학기초 돼지저금통을 사서 원생들에게 나눠 줬다.1원짜리 한닢이라도 소중하게 여기고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자는 생각도 보태졌다.

또 반드시 ‘100원짜리 이하 동전만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적고 하찮은 것도 소중하다는 점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였다. 이때부터 아이들은 집안에 뒹굴거나 과자를 사고 남은 10원짜리를 차곡차곡 모아나갔다. 첫해 20여만원이란 돈이 모였다. 한씨는 동전모으기가 아이들에게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갖게해준다는 사실에 놀랐다. 동전을 모으면서 아이들의 생활에도 조그만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가게에 심부름을 가거나 부모와 함께 쇼핑을 할 때에도 거스름돈을 받으면 동전을 꼭 챙겨 저금통에 넣는 습관이 붙었다.

학부모 박미옥(40·여)씨는 “처음에는 아이가 동전을 모은다기에 그냥 그려러니 했는데 저축하는 습관이 점점 몸에 밴 것 같다.”며 “이제는 온 가족이 함께 동전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반디어린이집은 지난해 40여만원을 모아 광주의 한 사회복지시설에 성금으로 기부했고, 올해는 50여만원을 모아 이 복지시설에 기부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5-12-1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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