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로부터 일부 제작비를 지원받아 영화 데뷔를 준비하던 KBS 김모(33) PD의 자살 기도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유서로 추정되는 김 PD의 글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그동안 영화제작을 총괄했던 KBS 영화만화팀과 제작비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사실이 드러나 자살 기도에 대한 책임 소재 공방도 일어날 조짐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에 대한 열정을 밝혔던 김 PD는 이 글에서 “희망의 불씨가 꺼져가고 미안함의 불씨가 나를 죽이고 있다.”면서 “나를 화장하게 되면 대본 10부를 넣어달라.”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당초 계획된 예산은 10억원 정도였고, 나머지는 외부 투자로 충당해야 했다. 하지만 펀딩은 2억원 정도에 그쳤고, 이에 따라 제작비를 6억원 가량으로 축소하려는 KBS측과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분할지급 탓에 지금까지 김 PD에게 건네진 영진위 등의 지원금은 8000만원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영화만화팀측은 “자체 지원금도 1억원을 늘렸고, 외부 투자 유치에도 함께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아 제작 규모를 줄여야 했다.”면서 “KBS가 자살로 내몰았다는 이야기는 말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11-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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