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첫 ‘학교기업’ 고교생도 월급 받는다

서울에 첫 ‘학교기업’ 고교생도 월급 받는다

이효용 기자
입력 2005-10-18 00:00
수정 2005-10-1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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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고등학교로는 처음으로 서울영상고와 서서울생활과학고, 성동여실고, 서울공고, 용산공고, 도봉정보산업고 등 ‘학교기업’ 6곳이 설립된다고 서울시교육청이 17일 밝혔다. 학교기업이란 실업고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효과적인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교내 기업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현재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원하는 7곳을 비롯, 각 시·도교육청이 지원하는 학교기업 등 전국에 10여곳이 있다. 학교기업은 학교가 사업자가 돼 교과과정과 연계된 사업을 계획하고, 교육당국으로부터 사업자금을 지원받는다는 점에서 창업동아리 등을 통한 ‘고교생 창업’과는 다르다.

●디지털미디어산업 등으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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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부분의 학교기업이 자동차 정비, 제빵, 귀금속 가공 등 생산업에 치우쳤던 반면, 이번에 서울시 교육청이 선정한 학교들은 다양한 첨단 산업 아이템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서울영상고는 영상·애니메이션 분야 특성화고라는 점을 최대한 살려 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기업을 운영한다. 핵심 사업은 인터넷방송과 3D 애니메이션 제작. 졸업 작품 및 영상제작 강의,3D 애니메이션 강좌 등의 무료 콘텐츠로 시작해 장기적으로 고교생 전용 영화와 뉴스 제작으로 범위를 넓혀 인터넷방송국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애니메이션 학과의 전공과정과 연계해 유아용 성경 만화를 DVD로 제작, 교회 등을 통해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또 교내 스튜디오를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사진관으로 개방해 단순 사진촬영부터 퇴직 교원 등을 위한 동영상 앨범도 만들어 팔 예정이다. 학교 교가, 교훈, 로고 등을 바탕으로 학교 이미지통합(CI)을 통한 홍보대행사업도 준비 중이다.

서서울조리과학고의 경우 ‘서서울 베이커리’를 브랜드로 50여종의 무방부제 빵과 케이크를 생산, 현재 교내에 조합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제과점을 서울 곳곳에 지점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아원·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 등에 저렴한 가격에 주문판매도 예정하고 있다. 이밖에 성동여실고의 웨딩드레스 디자인 사업도 눈길을 끌었고, 컴퓨터응용설계(CAD)를 통한 건축도면제작, 홈페이지제작 등 IT산업과 자동차정비 등 전통적 실업계 교육을 바탕으로 한 사업이 두루 선정됐다.

●5000만∼1억원씩 2년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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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기업은 지난해 3월 학교기업 설립·운영에 관한 법령이 제정된 뒤 그해 6월부터 설립됐다.

시교육청은 학교기업 지원에 올해 3억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학교별로 5000만∼1억원씩 2년간 지원한다. 해당 학교들은 지난 9월 사업자등록까지 모두 마쳤고, 학교기업에서 일하는 학생들은 하루 6시간 정도 근무하고 매달 4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게 된다. 서울영상고의 경우 3학년 150명 가운데 학기당 12명 정도가 직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학교기업 선정에 참가한 호서대 벤처대학원 하규수 교수는 “취업마인드와 경영마인드를 겸비한 산업인재 양성에 중요한 첫걸음”이라면서 “다만 학교기업이 수익성과 교육적 효과를 거두려면 지도교사들의 기업마인드 향상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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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2005-10-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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