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선거를 둘러싼 분란으로 1년 이상 파행 운영된 제주교육대가 다른 국립대와 통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제주교대의 운영 전반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기관경고와 함께 전 총장 등 3명을 징계하고 26명에게 경고 또는 주의조치를 내렸다고 7일 밝혔다.
교육부는 조만간 직권으로 총장을 임용하고, 입학정원을 조정하는 한편 다른 국립대와 통합하는 등 합리적인 운영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제주교대와 통합을 고려하고 있는 국립대는 제주대를 비롯해 전남과 경남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의 국립대 등이다. 현재 160명에 이르는 입학정원도 너무 많다고 판단,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감사 결과를 보면 제주교대 교수들은 총장을 자기 편 사람으로 선출하기 위해 두 패로 갈려 대립해 왔으며, 지난해 7월 14일 전 총장의 임기가 끝난 뒤 1년이 지나도록 후임 총장 후보자조차 선출하지 못했다. 교수들의 다툼으로 학교 운영은 엉망이 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5-09-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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