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인문사회과학부 박선영 교수는 1960년대 북한과 중국 사이에 비밀리에 체결된 국경조약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에서 이런 대목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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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변계조약에 따라 작성된 조중변계의정서 사본의 일부. 국경에 세운 8,9,10번 팻말의 위치를 설명하면서 10번 팻말 위치에 대해 ‘흑석구’로 적고 괄호 안에 ‘토문강’이라고 병기했다. 한국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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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변계조약에 따라 작성된 조중변계의정서 사본의 일부. 국경에 세운 8,9,10번 팻말의 위치를 설명하면서 10번 팻말 위치에 대해 ‘흑석구’로 적고 괄호 안에 ‘토문강’이라고 병기했다. 한국일보 제공
조약 의정서에서 국경을 따라 촘촘히 설치한 각 경계팻말의 위치를 설명하는 대목에 따르면,9호 팻말을 기준으로 10호 팻말을 찾을 때 ‘흑석구(토문강)’라는 지명이 나온다는 것. 조약 의정서는 9호 팻말의 위도와 경도까지 표기해 두고 있다. 이를 보면 중국도 토문강이 두만강과 다른 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인정했던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중국은 조선과 청나라가 압록강과 토문강을 국경으로 삼아 백두산정계비를 세운 1712년 이후 줄곧 ‘당시 토문강은 두만강’이라는 주장을 해왔다.
이는 북간도 지역의 영유권 문제와 연결돼 있는 민감한 문제다.
의정서에는 또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조작이라며 그동안 존재를 부정해 왔던 섬 ‘간도’를 지칭한 대목도 명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