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명섭아” 납북어부 고명섭씨 30년만에 귀향

“어머니” “명섭아” 납북어부 고명섭씨 30년만에 귀향

입력 2005-08-13 00:00
수정 2005-08-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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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정말 명섭이냐? 명섭이 맞아? 어디 얼굴 좀 보자.”

조업중 납북됐다가 탈북한 뒤 30년 만에 고명섭(62)씨가 고향인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10리 생가에 12일 돌아왔다.

이날 오후 2시10분쯤 승용차에서 내려 골목길을 걸어 들어오는 아들을 한숨에 달려나가 얼싸안은 어머니 김영기(84)씨는 아들과 재회하며 지난 30년의 한을 풀어내기라도 하듯이 10여분 부둥켜 안았다.

“어머니 불효 아들을 용서하세요. 이렇게 어머니 앞에 마주앉아 있는 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습니다.”

고씨는 1975년 8월 동해상에서 오징어잡이 배 ‘천왕호’를 타고 조업에 나섰다가 납북됐다. 평남 성천에서 양계장 노동자로 일하던 고씨는 1997년 생존사실을 편지로 어머니에게 알린 뒤 우여곡절 끝에 올해 3월 탈북에 성공, 중국에 머물다 생환했다.

강릉 조한종기자bell21@seoul.co.kr
2005-08-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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