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림팀’의 팀장이었던 공모(58)씨의 자해 소동과 관련, 삼성 고위관계자는 26일 공씨가 자술서에서 재미교포 박모씨에게 잠시 불법 도청테이프를 빌려줬고 박씨가 이를 갖고 삼성측을 수차례 ‘협박’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힌 데 대해 “결국 사기꾼에게 온 나라가 놀아난 꼴”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 관계자는 “테이프가 공개되면 우리쪽에 큰 피해가 예상됐지만 박씨같은 ‘정보장사꾼’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면서 “이들의 생리상 테이프가 원본인지, 다른 복사본은 없는지 도저히 신뢰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또다른 삼성 관계자는 “99년 당시 박씨가 테이프를 들고 찾아왔을 때 모 언론사가 ‘다리’를 놔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씨는 이번에 MBC에 테이프를 제공하기전에도 몇몇 언론사와도 접촉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측은 “당시 박씨로부터 테이프를 ‘입수’했으면 지금와서 어쩔뻔 했느냐.”면서 “박씨의 행태가 알려진 만큼 공익을 위해 테이프를 공개했다는 박씨의 주장은 믿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박씨가 최소한 두차례 이상 삼성측과 ‘협상’을 시도했고 돈이 아닌 사업을 요구했었다는 진술서 내용에 대해서는 “직접 만난 것은 한번뿐이었고 사업은 이들의 주장일 뿐 현금 6억원을 요구했었다.”고 반박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5-07-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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