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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나 일선 보건소는 백신 구하기가 힘들어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 서울의 경우 벌써 2달째 자치구마다 비축 백신을 서로 빌려주며 돌려막기식으로 버티고 있다.30일 서울의 자치구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일본뇌염백신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예방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뇌염백신은 보건소가 조달계약 체결업체로부터 구매(1㎖당 2803원)해오고 있으나 지난 5월부터 2달째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각 보건소는 불과 2∼3일분량만 확보해 근근이 버티고 있다.
서초구보건소의 경우 하루 20∼30명 정도의 주민들이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를 찾고 있으나 현재 보유 물량은 100명분에도 못미친다. 이것조차 비교적 사정이 괜찮은 인근 보건소에서 최근 빌려 모은 것이다.
사정은 금천, 강북, 성북, 중구, 성동, 광진, 용산, 중구 등 서울지역 대부분의 보건소가 비슷하다. 성동구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서울뿐 아니라 지방의 보건소에서도 일본뇌염백신을 빌려달라는 전화가 자주 온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보건소는 30일부터 뇌염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사람을 동구나 대덕구 등 다른 보건소로 안내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달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 1000㎖이상 백신을 요청했으나 물량이 부족하다며 지금껏 보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경우 5개 보건소 중 북구만 조금 여유 있을 뿐 나머지 보건소는 모두 7월 중 보유량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구·강원지역은 백신물량에 여유가 있고 울산도 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일부 보건소에서는 백신 부족으로 매년 여름철 실시해오던 초등학교 단체접종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 13·23·28일 등 3차례에 걸쳐 질병관리본부에 백신 공급을 요청했으나 아직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9만여명분(9만 2000㎖)의 백신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7월25일쯤에야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어제 대책회의를 갖고 시도별 보유분 파악에 들어갔다.”면서 “한해 평균(150만명분)보다 많은 200만명분의 뇌염백신이 시중에 풀려 있어 전체 수급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2005-07-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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