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생 하루 34명꼴 유학길

서울학생 하루 34명꼴 유학길

입력 2005-03-30 00:00
수정 2005-03-3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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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유학생이 해마다 증가해 하루 34명꼴로 한국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조기 유학을 간 초·중·고교생이 매년 늘어나 2004학년도에는 사상 최대치인 1만 2317명이 유학길에 올랐다.

순수유학, 해외이주와 파견동행의 이유로 외국의 교육기관, 연수기관 등에서 6개월 이상 공부한 학생은 2001학년도 1만 1001명,2002학년도 1만 1341명,2003학년도 1만 1546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고등학생의 경우 2001학년도 1948명 이후 계속 증가해 2004학년도에는 2122명이 조기유학을 선택했다. 중학생 역시 2001학년도 3322명에서 점차 증가,2004학년도에는 3810명이 조기유학을 떠났다.

초등학생도 2001학년도 5731명에서 2003학년도 6475명까지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6385명으로 약간 감소했다. 하지만 부모의 파견 근무동행이나 이민 등의 이유가 아닌 순수유학은 2003학년도 1558명에서 38.6% 증가한 2160명으로 크게 늘었다. 초등생뿐만 아니라 순수 유학자 수도 전반적으로 증가,2003학년도에는 조기 유학생의 38.3%였지만 2004학년도에는 48.1%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서울 D중학교의 한 교사는 “우리 학교의 경우 매년 한 반에 3∼4명 정도 조기 유학을 떠난다.”면서 “사교육에 의존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고 싶어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라고 전했다. 이 교사는 “유학비가 사교육비보다는 조금 더 들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유학에 관심이 많다.”면서 “조기 유학생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학을 떠나는 국가는 미국 4818명, 캐나다 1818명 등 영어권 국가가 여전히 가장 많았다. 여기에 중국이 지난해 1449명에서 1765명으로 증가, 주요 조기유학 지역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중국 전문 B유학원 관계자는 “중국어가 중요해지면서 중국 조기 유학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영어를 쓰는 학교로 진학하거나 그곳에서 영어 과외를 받으면서 중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2003학년도에는 805명이었던 2년 미만 단기 유학생이 2004학년도에는 930명으로 늘어난 반면,2년 이상 장기 유학생은 293명에서 186명으로 줄었다. 강남의 K유학원 관계자는 “학생들의 부적응 문제로 일찍 돌아오거나 처음부터 단기로 계획을 잡고 유학길에 오르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의 경우 초등학생에게는 유학 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면서 “이 때문에 관광비자로 1년간 공부하고 오는 경우가 많은 것도 단기 유학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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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5-03-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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