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 지휘봉 잡은 지휘자 정명훈 씨

서울시립교향악단 지휘봉 잡은 지휘자 정명훈 씨

입력 2005-03-23 00:00
수정 2005-03-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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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싶었던 저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22일 시청본관 태평홀에…
이명박 서울시장이 22일 시청본관 태평홀에… 이명박 서울시장이 22일 시청본관 태평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영입된 정명훈씨에게 지휘봉을 선물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영입된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는 22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정씨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는 단원 개개인의 음악적 재능, 지휘자의 역량, 지속적인 업무지원 및 후원 등 세 가지 모두를 갖춰야 한다.”면서 “서울시와 이명박 시장이 음악에만 전념하면 된다는 조건을 제시해 과감하게 상임지휘자 제의를 수락했다.”며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정씨는 74년 한국인 최초로 참가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한 뒤 25세 때인 78년 거장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이끄는 LA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세계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89년 파리의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면서 명성을 떨쳤고 현재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도쿄 필하모닉 예술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씨는 올 한해 서울시향의 음악고문으로 활동한 뒤 내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상임지휘자(음악감독)로서 지휘봉을 쥐게 된다. 정씨와 함께 태국 출신인 번디트 웅그랑시(Bundit Ungrangsee)와 노르웨이 출신의 아릴 레머라이트(Arild Remmereit) 등 2명이 부지휘자로 영입됐다. 정씨는 “한국음악가들의 수준이 높아 노력과 지원이 뒷받침되면 서울시향이 대한민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향은 4월말까지 국내외 연주자를 상대로 오디션을 거쳐 악장, 수석, 부수석, 일반단원 등을 선발해 7월말까지 117명의 교향악단 구성을 마친다. 악장 등 직책단원은 정명훈씨가 직접 선발한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산하 문화예술단체로 있는 시향은 올해 독립된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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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2005-03-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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