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여고생 문순실양 日문부성 장학생으로 선발

고아 여고생 문순실양 日문부성 장학생으로 선발

입력 2005-02-14 00:00
수정 2005-02-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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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얼굴도 모른 채 세살 때부터 보육원에서 자란 여고생이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선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제남보육원의 문순실(18·중문상업고 졸)양은 지난해 8월 일본 문부성이 주관한 ‘전수학교(專修學校) 장학생 선발시험’에 도전, 지난달 합격 통보를 받았다.

문양은 오는 4월 일본으로 건너가 1년간의 어학연수와 어학시험을 거친 뒤 도쿄 디자인학교에서 2년간 산업디자인을 전공할 예정이다.

일본 문부성은 전국에서 지원한 100여명의 고등학생 가운데 면접시험을 통해 모두 총11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중학교 때부터 디자이너를 꿈꿔왔다는 문양은 고등학교에서 컴퓨터를 공부하며 틈틈이 일어공부를 했고,2학년 때부터는 학원을 다니며 일본어능력검정시험 2급을 따내 어학시험 통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보육원에서 자랐지만 일찍 철이 들어 별명이 ‘할망(할머니의 제주사투리)’이라는 문양은 “면접 때 미리 제작한 패션디자인 작품 3점을 보여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양은 “중학교 때 한국상품이 질이 좋은데 디자인이 좋지 않아 일본 상품에 뒤진다는 말을 듣고 디자인을 배울 생각을 했다.”며 “부모도, 친척도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재산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제주대 일문학과에도 합격했지만 과감히 일본 유학을 택한 문양에게는 3년간 학비가 면제되고 월13만5000엔(한화 약135만원)의 장학금도 지급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2005-02-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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