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보인 ‘대학신문’이 동창회 광고 게재를 둘러싼 학생기자와 주간 교수진 사이의 갈등으로 사상 처음 제호없이 발행됐다.
제호업는 서울대 '대학신문' 제호업는 서울대 '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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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호업는 서울대 '대학신문'
제호업는 서울대 '대학신문'
1952년부터 주1회 1642호까지 발행된 ‘대학신문’은 15일 제호와 외부기고문, 광고면 등 지면의 절반을 백지로 비워둔 채 1만부를 학생기자 자비로 찍어 배포됐다. 제호를 비운 신문에는 “주간 교수와 학생기자단이 신문제작 방침에 합의하지 못해 대학측은 15일자 신문인쇄를 중단시켰고 학생기자단은 자비를 털어 신문을 자체 발행한다.”는 안내문이 실렸다.‘대학신문’ 주간인 이창복 교수는 이날 발행될 신문에 지난달 열렸던 이 대학 총동창회 행사광고를 실을 것을 지시했으나, 편집장 등 학생기자단이 이를 거부,13일 오후 주간교수 직권으로 신문 인쇄가 전면 중단됐다.
이 신문 편집장 장한승(22·천문학과)씨는 “이미 4차례에 걸쳐 광고가 나갔지만 더 이상 동창회소식지 기사를 광고인 것처럼 싣는 것은 편집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광고면 활용은 주간의 권한이고 이에 따라 광고면으로 동창회 소식을 전하려 했을 뿐”이라면서 “학생들과 만나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할 것이며 다음주에는 신문이 정상 발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4-11-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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